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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서가] 부라보콘 — "12시에 만나요"가 55년 동안 한국의 여름을 지배한 방법 [편의점 서가] 부라보콘 — "12시에 만나요"가 55년 동안 한국의 여름을 지배한 방법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동고 앞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그 콘 아이스크림의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집어 드는 순간, 아무도 틀지 않았지만 머릿속 어딘가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는 멜로디가 있습니다. 열두 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이 여덟 음절은 대한민국 광고 역사에서 가장 오래, 가장 넓게 울려 퍼진 CM송 가운데 하나입니다. 1970년에 태어나 2026년 지금도 편의점 냉동고 안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이 콘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과자가 아닙니다. 오늘 이안 박의 아카이브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나의 CM송이 반세기를 넘어 브랜드의 핵심 자산이.. 2026. 5. 26.
[편의점 서가] 빙그레 꽃게랑 — 집게발이 연 스낵의 짠맛 미학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진열대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꽃게 일러스트가 그려진 봉지. 양 집게발을 번쩍 들고 있는 그 친숙한 모양. 그리고 1986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 없는 이름, 꽃게랑.지난 편에서 다룬 농심 새우깡이 반세기 넘게 바다의 맛을 봉지에 담아왔다면, 꽃게랑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새우깡이 한국 스낵 역사의 정통 왕좌를 지켜왔다면, 꽃게랑은 러시아까지 건너가 '끄랍칩스'라는 이름으로 현지 국민과자가 되는 예상치 못한 여정을 걸었습니다. 왜 꽃게랑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편의점 과자 코너에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요. 오늘은 집게발 하나에 담긴 40년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967년, 아이스크림 공장에.. 2026. 5. 17.
[편의점 서가] 바나나맛우유의 노란 병 - 달항아리에 담긴 50년의 그리움 [편의점 서가] 바나나맛우유의 노란 병 - 달항아리에 담긴 50년의 그리움1974년 포모스트의 추억에서 시작된 한국적 곡선, 그리고 액체 패키징 공학의 만남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서가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Eclipse 민트에서 천문학을, 포카칩에서 구조공학을, 삼각김밥에서 패키징 혁명을, 컵라면에서 열역학과 K-푸드를, 초코파이에서 상표권 역설과 정(情)을 발견했던 것처럼, 오늘은 노란색 단지 우유 하나에서 1974년 한국 산업 디자인의 미학, 달항아리의 곡선, 액체 패키징 공학,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설계까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왜 바나나맛우유는 하필 배불뚝이 모양일까요? 왜 50년 동안 이 독특한.. 2026.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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