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안박의단어의서재3 [단어의 서재 32편] 작위와 브랜드 — 세습이 끝난 이름이 브랜드 자산이 되는 방식 [단어의 서재 32편] 작위와 브랜드 — 세습이 끝난 이름이 브랜드 자산이 되는 방식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1955년, 영국 왕실은 버버리(Burberry)에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 즉 왕실 납품업자 인증을 수여했습니다. 왕실에 실제로 물건을 납품한다는 실용적 사실의 확인이었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이것은 단순한 납품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29~31편에서 上·中·下, 內·外, 公侯伯子男, 그리고 동서양 귀족 체계의 서로 다른 운명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 권력의 언어가 제도가 사라진 뒤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살펴봅니다.1. 로열 워런트 — Royal Warrant와 "By Appointment to..."로열 워런트 보유자는 허가된 범위 안에서 왕실 문장(R.. 2026. 8. 12. [단어의 서재 31편] 동서양 귀족 체계 비교 — 같은 봉건, 다른 운명 [단어의 서재 31편] 동서양 귀족 체계 비교 — 같은 봉건, 다른 운명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주나라의 오등작과 유럽의 봉건 작위는 표면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왕 아래 단계적 위계가 있고, 영토와 연결되며, 세습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 두 체계는 근대를 통과하면서 전혀 다른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요.1. 세습의 방식 — Primogeniture와 宗法동아시아 봉건에서 작위는 대체로 장자 중심의 계승 원칙을 따랐습니다. 다만 이를 모든 시대와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된 절대 규칙으로 설명하면 위험합니다. 나라마다, 심지어 한 나라 안에서도 세습의 셈법은 저마다 다른 논리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종법(宗法)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본가를 뜻하는 종가(宗家)와 .. 2026. 8. 11. [단어의 서재 16편] Clue — 실타래 하나가 미궁에서 살아 돌아온 방법 [단어의 서재 16편] Clue — 실타래 하나가 미궁에서 살아 돌아온 방법 들어가며 — 당신은 지금도 실타래를 들고 있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형사가 범인을 추적합니다. 탐정이 사건을 분석합니다. 과학자가 가설을 검증합니다. 의사가 증상을 해석합니다. 이 모든 행위를 우리는 하나의 단어로 묶습니다. 단서를 찾는다(follow the clue). 그런데 clue, 즉 단서(端緖)라는 단어가 원래 '실타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리스 신화에서 미궁(迷宮) 속 괴물을 죽이고 살아서 돌아오기 위해 손에 쥐었던 바로 그 실타래. 약 3,000년 전 크레타 섬의 어두운 미로에서 풀린 실 한 가닥이, 오늘날 우리가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행위를 묘사하는 언어가 .. 2026. 7.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