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서가] 케찹 — 유리병 바닥을 두드리던 손, 그 손이 57을 몰랐을 뿐
[편의점 서가] 케찹 — 유리병 바닥을 두드리던 손, 그 손이 57을 몰랐을 뿐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소스 코너 앞에 서 봅니다. 붉은 뚜껑의 오뚜기 케찹 옆에, 가끔은 그 유명한 녹색 병 하인즈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두 병 사이의 거리는 30센티미터쯤 되지만, 그 사이에는 약 2,000년의 시간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케찹이 생선 발효소스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쫀쿠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오늘은 그 여행의 후반부, 토마토가 케찹을 독점하게 된 이야기, 병 하나가 아이콘이 된 이야기, 그리고 하인즈가 한국에서 왜 졌는지를 이야기합니다.1. 토마토가 케찹을 '독점'하기 전까지 — 버섯·굴·호두 케찹의 세계쫀쿠에서 다뤘던 대로, 케찹(ke-tsiap)은 본래 중국 푸젠 방언의 발효 생선 소스였고..
2026.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