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브랜드헤리티지23

[단어의 서재 18편] Candidate(캔디데이트) — 흰 옷을 입고 광장을 걸었던 사람들, 로마가 만든 선거의 언어 [단어의 서재 18편] Candidate(캔디데이트) — 흰 옷을 입고 광장을 걸었던 사람들, 로마가 만든 선거의 언어 들어가며 — 선거철마다 소환되는 라틴어안녕하세요,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 이 단어가 귀에 걸렸습니다. Candidate. 선거 후보자. 취업 지원자. 대학 입시 응시자. 오늘날 candidate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경쟁하는 사람 전반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단어의 뿌리는 경쟁이 아니라 색깔에 있습니다. 라틴어 candidus(칸디두스) — 희고, 밝고, 빛나는. 그리고 그 흰 빛은 2,000년 전 로마 광장에서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됐습니다.1. Candidus — 빛나는 흰색의 라틴어Candidus의 어근은 라틴어 동사 candēre — '빛나다, 눈부시게 희다'입니다. 이 어.. 2026. 7. 20.
[단어의 서재 16편] Clue — 실타래 하나가 미궁에서 살아 돌아온 방법 [단어의 서재 16편] Clue — 실타래 하나가 미궁에서 살아 돌아온 방법 들어가며 — 당신은 지금도 실타래를 들고 있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형사가 범인을 추적합니다. 탐정이 사건을 분석합니다. 과학자가 가설을 검증합니다. 의사가 증상을 해석합니다. 이 모든 행위를 우리는 하나의 단어로 묶습니다. 단서를 찾는다(follow the clue). 그런데 clue, 즉 단서(端緖)라는 단어가 원래 '실타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리스 신화에서 미궁(迷宮) 속 괴물을 죽이고 살아서 돌아오기 위해 손에 쥐었던 바로 그 실타래. 약 3,000년 전 크레타 섬의 어두운 미로에서 풀린 실 한 가닥이, 오늘날 우리가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행위를 묘사하는 언어가 .. 2026. 7. 15.
[브랜드 아카이브] 오스카 — 루이스 B. 메이어가 설계한 트로피, 100년 후에도 작동하는 이유 [브랜드 아카이브] 오스카 — 루이스 B. 메이어가 설계한 트로피, 100년 후에도 작동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쉬어가는 페이지 | 유대인 경제 11편]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탄생에서 다뤘던 할리우드 이야기의 맞은편 문을 엽니다. 스튜디오를 세운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봤다면, 이번엔 그들이 만든 가장 정교한 브랜드 장치 하나를 해부해 보겠습니다.바로 **오스카(Oscar)**입니다. 높이 34.3cm, 무게 약 3.85kg. 24캐럿 금도금을 입힌 청동 조각상 하나가 한 편의 영화의 운명을 바꾸고, 배우 한 명의 몸값을 결정하며,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전략 방향을 흔들고 있습니다. 트로피 제작 원가는 400~900달러(약 50만~110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경매에 나.. 2026. 6. 17.
[편의점 서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 뉴욕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 이름 달고 세계를 정복한 브랜드 [편의점 서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 뉴욕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 이름 달고 세계를 정복한 브랜드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냉장고 한 켠, 은박지에 감싸인 작은 벽돌 하나. 이름은 필라델피아. 그런데 이 제품은 필라델피아에서 만들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뉴욕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을 달고, 크래프트 하인즈의 품에 안겨 전 세계 크림치즈 시장의 60%대를 장악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름의 비밀을 풀어볼 차례입니다.1장. 1872년 뉴욕 체스터 — 실수가 만들어낸 치즈모든 위대한 발명 뒤에는 우연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의 시작도 그랬습니다. 1872년, 뉴욕주 체스터(Chester)의 낙농가 **윌리엄 로렌스(William A. Lawre.. 2026. 6. 14.
[편의점 서가] 게토레이 — 하수구 물 같다던 음료, 어떻게 60년 전설이 됐나 [편의점 서가] 게토레이 — 하수구 물 같다던 음료, 어떻게 60년 전설이 됐나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승리한 감독의 머리 위로 차가운 음료가 쏟아집니다. 슈퍼볼, NBA 파이널, 월드시리즈. 어떤 종목이든, 어떤 해든, 그 장면의 주인공은 언제나 같습니다. 노란색 쿨러에 담긴 게토레이입니다. 이 장면 하나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뇌 속에 "게토레이 = 승리"라는 등식을 새겼습니다. 광고 한 편 없이, 예산 한 푼 쓰지 않고.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1장. 1965년 플로리다 — 하수구 물 같다던 음료의 탄생이온음료 삼국지의 첫 번째 장은 1965년 여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됩니다. 플로리다대학교 미식축구팀 게이터스(Gators)는 이상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2026. 6. 13.
[브랜드 아카이브] 에탄올 — 옥수수가 연료 브랜드가 되기까지,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헤리티지 [브랜드 아카이브] 에탄올 — 옥수수가 연료 브랜드가 되기까지,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헤리티지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오늘은 조금 낯선 브랜드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식품도 아니고, 패션도 아니고, 가전도 아닙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연료입니다. 더 정확히는, 옥수수 한 알에서 출발해 에너지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된 에탄올 바이오연료와, 그것을 산업으로 조직한 기업들의 이야기입니다. 브랜드 서재에서 에탄올을 꺼내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어떤 산업이든,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데는 반드시 철학이 있습니다. 그 철학이 시간과 이해관계와 위기를 통과하며 어떻게 형태를 얻었는지를 읽는 것 — 그것이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의 일이니까요.1. 두려움이 산업을 만들 때 — 197.. 2026. 6.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