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서가] 명품 버터 — 발효 16시간, 손반죽 40분, 그리고 AOP가 버터를 명품으로 만드는 방식
[편의점 서가] 명품 버터 — 발효 16시간, 손반죽 40분, 그리고 AOP가 버터를 명품으로 만드는 방식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버터가 명품이 될 수 있을까요?" 도쿄역 한복판에 줄이 수백 미터씩 늘어서고, 파리의 특정 백화점 한 곳에서만 살 수 있으며, 전 세계 파인다이닝 셰프들이 산지를 먼저 확인하고 구입하는 식재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있습니다. 버터는, 조건이 갖춰지면 충분히 명품이 됩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단순히 "비싸다"나 "희귀하다"가 아니라는 점이 이안 박이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명품 버터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와인의 그랑 크뤼(Grand Cru)와 완전히 동일한 논리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땅, 기후, ..
2026. 6. 9.
[편의점 서가] 연세우유 크림빵 — 빵의 80%가 크림이어야 했던 이유, 그리고 편의점이 베이커리를 이긴 날
[편의점 서가] 연세우유 크림빵 — 빵의 80%가 크림이어야 했던 이유, 그리고 편의점이 베이커리를 이긴 날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연세우유 크림빵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편의점 냉장 진열대를 지나치다 발걸음이 멈춰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별히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어떤 제품 앞에서 손이 먼저 움직이는 경험 말입니다. 2022년 1월 12일, CU가 내놓은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정확히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출시 첫 달 50만 개, 1년 만에 1,900만 개, 그리고 출시 4년 3개월 만인 2026년 4월 30일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6만 4,500개, 1분에 45개꼴입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히트 상품의 기록이 아닙니다. 편의점이라는..
2026. 6. 2.
[브랜드 아카이브] 브랜드, 럭셔리, 가치 — 우리가 매일 쓰는 세 단어의 숨겨진 역사
[브랜드 아카이브] 브랜드, 럭셔리, 가치 — 우리가 매일 쓰는 세 단어의 숨겨진 역사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특정 브랜드의 아카이브가 아닌, 브랜드 연구자로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삼아보려 합니다. "브랜드가 뭔가요?" "럭셔리와 명품은 다른 건가요?" "가치 있는 브랜드란 어떤 건가요?" 이 세 질문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수천 년에 걸친 언어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브랜드(Brand), 럭셔리(Luxury), 가치(價値) — 이 세 단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우리가 소비에 대해 얼마나 오래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브랜드(Brand): 낙인에서 신뢰로브랜드라는 단어의 출발점은 불입니다. 고대 노르드어 ..
202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