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브랜드헤리티지17 [편의점 서가] 국순당 백세주 — 약주(藥酒)라는 이름을 선택한 철학, 그리고 박봉담이 지킨 것들 [편의점 서가] 국순당 백세주 — 약주(藥酒)라는 이름을 선택한 철학, 그리고 박봉담이 지킨 것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장 코너 한켠에 조용히 놓인 갈색 병 하나에서 시작합니다.백세주(百歲酒). 이름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선언입니다. 지난 편에서 새우깡이 "변하지 않기 위해 변했다"는 역설을 이야기했다면, 오늘의 백세주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변화하려 했으나 변화에 실패했고, 그 실패의 기록 위에서 다시 헤리티지를 쌓아 올리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오히려 그 궤적이 더 솔직하고, 그래서 더 깊이 읽을 만합니다.배상면이라는 이름, 그리고 하나의 집착국순당의 이야기는 창업주 배상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조선의 전통주 제조는 사실상 단절되었습니.. 2026. 5. 10. 파텍 필립 — “당신은 소유하지 않습니다” 한 문장이 만든 베블런의 완성 파텍 필립 — “당신은 소유하지 않습니다” 한 문장이 만든 베블런의 완성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 새벽, 오십보님께서 **베블런 효과 — 비쌀수록 왜 더 팔릴까?**라는 흥미로운 경제학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팔리는” 이 역설적 현상을 오십보님이 경제 이론으로 설명해주셨다면, 오늘 저는 그 이론을 가장 우아하게 현실화한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주인공은 **파텍 필립(Patek Philippe)**입니다. 1839년 제네바에서 시작된 이 시계 브랜드가 세상에 던진 한 문장이 있습니다.“You never actually own a Patek Philippe. You merely look after it for the next gene.. 2026. 5. 9. [편의점 서가] 패밀리마트(FamilyMart) — 파미치키가 증명한 '동네 식당’의 경제학 [편의점 서가] 패밀리마트(FamilyMart) — 파미치키가 증명한 '동네 식당’의 경제학1973년 사이타마 실험 점포에서 시작된 순수 일본산 편의점, 그리고 계산대 옆 치킨 한 조각이 만든 27개국 따뜻한 제국의 이야기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브랜드 서재의 스물네 번째 이야기로, 일본 편의점 3부작의 마지막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패밀리마트(FamilyMart)**입니다. 세븐일레븐이 미국 얼음가게에서 시작해 일본의 24시간 생활 인프라가 되었고, 로손이 오하이오 우유가게의 DNA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진화했다면, 패밀리마트는 처음부터 일본 골목길에서 태어난 순수 토종 브랜드로서 다른 철학을 추구했습니다. 미국에서 건너온 편의점 모델을 그대로 이.. 2026. 5. 1. [편의점 서가] 오리온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 편의점이 디저트 카페가 된 날 [편의점 서가] 오리온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 편의점이 디저트 카페가 된 날2010년대 초 "과자인가, 디저트인가"라는 경계를 허문 브라우니 하나가 만든 프리미엄 편의점 혁명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브랜드 서재의 열여덟 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편의점 서가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오리온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에르메스가 장인정신을, 신라면이 타협하지 않는 뚝심을, 까르띠에 산토스가 불편함에서 시작된 혁신을 보여줬다면, 마켓오는 **‘카테고리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것을 증명한 브랜드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켓오를 그냥 고급스러운 과자로 기억하지만, 그 작은 브라우니 하나 안에는 2010년대 초 한국 식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2026. 4. 26. 에르메스 아카이브에서 찾은 187년의 비밀 - 말 안장에서 버킨백까지 아카이브 자료 분석을 통한 브랜드 진화 과정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브랜드 서재의 첫 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주황색 상자로 유명한 **에르메스(Hermès)**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에르메스를 ‘버킨백’, '켈리백’으로 기억하시겠지만, 이 브랜드의 진짜 이야기는 1837년 파리의 한 마구(馬具) 공방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에르메스가 보관하고 있는 187년간의 기록을 따라, 말 안장 제작자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럭셔리 하우스로 진화했는지 그 여정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837년, 파리 바스 뒤 랑파르 거리의 작은 공방에르메스의 이야기는 화려한 패션쇼장이 아닌, 1837년 파리 9구의 좁은 골목에서 시작됩니다.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가 .. 2026. 2. 2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