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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외품2

[편의점 서가] 박카스 — 술의 신 이름을 빌린 피로회복제, 그리고 60여 년의 생존법 [편의점 서가] 박카스 — 술의 신 이름을 빌린 피로회복제, 그리고 60여 년의 생존법 들어가며 — 편의점 냉장고 앞의 그 갈색 병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냉장고 문을 엽니다. 에너지드링크들이 줄지어 서 있는 칸 한켠, 익숙한 갈색 유리병이 보입니다. 100ml. 1,200원. 박카스. 이 작은 병은 1963년부터 지금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수십억 병이 팔렸고, 동아제약은 그 규모를 "지구를 수십 바퀴 도는 거리"라는 표현으로 설명해 왔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절, 허약해진 몸들을 위해 만들어진 약이 지금도 편의점 냉장고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병 라벨을 자세히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의약외품." 네 글자. 옆 칸의 에너지드링크들과 같은 진열대에 있지만, 이 네 글.. 2026. 7. 23.
[편의점 서가] 활명수 — 生命을 살리는 물, 129년이 담긴 60ml 유리병 [편의점 서가] 활명수 — 生命을 살리는 물, 129년이 담긴 60ml 유리병 들어가며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서가에서 가장 조그맣고,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물건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손바닥만 한 유리병, 부채 그림 하나, 그리고 活命水라는 세 글자입니다. 활(活), 명(命), 수(水). 생명을 살리는 물. 이름 하나가 이렇게 직접적인 제품이 또 있을까요. 1897년 조선에서 탄생한 이 소화제는 아스피린과 동갑입니다. 지금까지 약 90억 병이 팔렸습니다. 한국 최초의 등록 상표, 한국 최초의 등록 상품, 한국 최초의 근대 의약품. 그리고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사실 하나 — 이 작은 병 안에 독립운동의 역사가 녹.. 2026.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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