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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브랜드 서재 3편] 조선 백자 — 비워서 완성한 것들, 브랜드가 된 '없음'의 미학 [조선의 브랜드 서재 3편] 조선 백자 — 비워서 완성한 것들, 브랜드가 된 '없음'의 미학 들어가며 — 아무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비싼가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2023년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 18세기 조선에서 구워진 흰 항아리 하나가 최종 낙찰가 **약 456만 달러(한화 약 61억 원)**에 팔렸습니다. 달항아리(白磁大壺)라고 불리는 이 물건에는 그림도 없고, 금박도 없으며, 글자조차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냥 하얀 흙덩이를 둥글게 빚어 유약을 발라 구운 것, 그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61억입니다.왜일까요? 그 답을 이해하려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왜 하필 흰색을 선택했는지부터 물어야 합니다.1. 고려청자 다음에 왜 '흰 그릇'인가 — 성리학이 바꾼 미의 기준고려는 청자의 나라였습니다.. 2026. 7. 16.
[브랜드 아카이브] Tiffany — "신의 현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석상, 그리고 색깔 하나가 된 욕망 [브랜드 아카이브] Tiffany — "신의 현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석상, 그리고 색깔 하나가 된 욕망 들어가며 — 상자 하나가 전부를 말한다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누군가 작은 파란 상자를 건넨다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묻기 전에 이미 무언가를 느낍니다. 그 느낌은 보석이 아니라 상자에서 옵니다. 상자를 열기 전에 이미 브랜드가 이긴 겁니다. 티파니(Tiffany & Co.)가 180여 년간 구축해온 것은 보석 컬렉션이 아닙니다. 파란 상자를 받는 순간의 감각 그 자체입니다. 오늘 브랜드 아카이브는 그 파란 상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름의 어원에서 시작해, 문구점으로 출발한 창업 이야기, 프랑스 혁명이 낳은 다이아몬드 왕, 한 색깔이 상표가 되는 과정, 그리고 LVMH가 162억 달러를 쓴 .. 2026. 7. 11.
[브랜드 아카이브] 세서미 스트리트 — "열려라 참깨"에서 탄생한 브랜드, 56년째 어린이의 첫 번째 동네 [브랜드 아카이브] 세서미 스트리트 — "열려라 참깨"에서 탄생한 브랜드, 56년째 어린이의 첫 번째 동네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오늘은 쫀쿠의 맛있는이야기에서 열려라 참깨! 주문 한 마디에 담긴 5,500년의 이야기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5,500년의 참깨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다른 문이 하나 더 열렸습니다. 참깨(sesame)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어떻게 20세기 가장 위대한 교육 브랜드의 이름이 됐는지, 그 문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1장. 이름의 기원 — 알리바바의 주문에서 뉴욕 거리의 이름으로1966년, TV 프로듀서 **조앤 간즈 쿠니(Joan Ganz Cooney)**와 카네기 재단 부사장 **로이드 모리셋(Lloyd Morrisett)**은 맨해튼의 한 만찬 자리에서 ..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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