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30 에르메스 — 수요 곡선을 거꾸로 그린 브랜드, 베블런 효과의 해부 에르메스 — 수요 곡선을 거꾸로 그린 브랜드, 베블런 효과의 해부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에르메스(Hermès)의 아카이브를 다시 열어보려 합니다. 단, 이번에는 시작점을 다르게 잡겠습니다. 브랜드의 탄생과 장인정신 이야기는 브랜드 서재 1편 — 에르메스 187년 헤리티지에서 이미 충분히 읽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왜 에르메스는 가격이 오를수록 더 잘 팔리는가?” 이것은 경제학 교과서가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수요의 법칙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그 법칙을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오늘 우리는 그 구조의 설계도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 소스타인 베블런이 1899년 목격한 것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 2026. 5. 14. 루이비통 — 트렁크 하나로 세계를 짐 싼 제국 루이비통 — 트렁크 하나로 세계를 짐 싼 제국열여섯 살 소년이 4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파리, 그 발걸음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모노그램이 됐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럭셔리 브랜드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2위를 자처한 적 없는 이름, 루이비통(Louis Vuitton) 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에르메스가 말을 타는 귀족의 브랜드라면, 루이비통은 여행을 떠나는 인류의 브랜드입니다. 가방 하나가 어떻게 시대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됐는지, 그 이야기는 프랑스 쥐라 산맥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한 소년의 도보, 하나의 트렁크, 그리고 170년의 제국.루이 비통이라는 인간으로부터, 그 이름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한 브랜드가 됐는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2026. 5. 13. 아디다스 vs 푸마 — 한 공장에서 갈라진 두 제국, 그리고 한 도시의 균열 아디다스 vs 푸마 — 한 공장에서 갈라진 두 제국, 그리고 한 도시의 균열형은 영업을, 동생은 기술을. 그리고 어느 날, 둘은 강을 사이에 두고 영원히 등을 돌렸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세계 스포츠웨어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아디다스와 푸마. 이 두 브랜드의 이름을 함께 들으면 자연스럽게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 두 거인이 사실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형제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갈라섬이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도시 전체를 반세기 동안 찢어놓았다는 사실은,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로서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한 공장, 두 형제, 두 개의 제국.오늘은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의 이야기를 통해.. 2026. 5. 12. [편의점 서가] 트와이닝(Twinings) — 스트랜드 216번지에서 320년을 우려낸 브랜드 [편의점 서가] 트와이닝(Twinings) — 스트랜드 216번지에서 320년을 우려낸 브랜드안녕하세요.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음료 냉장고 한 칸.혹은 마트 차 코너의 노란 종이 상자 하나.오늘은 그 상자 안에 320년의 시간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트와이닝 Twinings.우리는 얼 그레이 티백 한 장을 아무 생각 없이 뜯습니다. 그러나 그 얇은 봉지 안에는 1706년 런던 스트랜드 거리, 영국 수상의 이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해안의 베르가못, 그리고 320년 가까이 같은 장소를 지켜온 한 가게의 기억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지난 편에서 다룬 국순당 백세주가 시간을 발효로 축적한 브랜드였다면, 트와이닝은 시간을 우려냄으로써 축적한 브랜드입니다.오늘은 이 한 잔을 .. 2026. 5. 11. [편의점 서가] 국순당 백세주 — 약주(藥酒)라는 이름을 선택한 철학, 그리고 박봉담이 지킨 것들 [편의점 서가] 국순당 백세주 — 약주(藥酒)라는 이름을 선택한 철학, 그리고 박봉담이 지킨 것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장 코너 한켠에 조용히 놓인 갈색 병 하나에서 시작합니다.백세주(百歲酒). 이름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선언입니다. 지난 편에서 새우깡이 "변하지 않기 위해 변했다"는 역설을 이야기했다면, 오늘의 백세주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변화하려 했으나 변화에 실패했고, 그 실패의 기록 위에서 다시 헤리티지를 쌓아 올리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오히려 그 궤적이 더 솔직하고, 그래서 더 깊이 읽을 만합니다.배상면이라는 이름, 그리고 하나의 집착국순당의 이야기는 창업주 배상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조선의 전통주 제조는 사실상 단절되었습니.. 2026. 5. 10. [편의점 서가] 농심 새우깡 — 반세기 넘게 변하지 않은 봉지 속 바다의 경제학 [편의점 서가] 농심 새우깡 — 반세기 넘게 변하지 않은 봉지 속 바다의 경제학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를 집어 들었습니다.주황빛 봉지. 생새우 일러스트. 그리고 반세기를 훌쩍 넘겨 살아남은 이름, 새우깡. 지난 편에서 다룬 파텍 필립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 무브먼트로 “이 시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을 브랜드로 삼았다면, 농심 새우깡은 정반대의 질문으로 반세기를 버텼습니다. “이 과자를 먹어보지 않은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복잡성으로 가치를 증명한 파텍과, 단순함으로 반세기를 살아남은 새우깡. 오늘은 이 정반대의 철학이 만들어낸 각각의 헤리티지를 브랜드 서재의 시선으로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971년, 한국 .. 2026. 5. 9.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