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66

[편의점 서가] 부라보콘 — "12시에 만나요"가 55년 동안 한국의 여름을 지배한 방법 [편의점 서가] 부라보콘 — "12시에 만나요"가 55년 동안 한국의 여름을 지배한 방법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동고 앞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그 콘 아이스크림의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집어 드는 순간, 아무도 틀지 않았지만 머릿속 어딘가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는 멜로디가 있습니다. 열두 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이 여덟 음절은 대한민국 광고 역사에서 가장 오래, 가장 넓게 울려 퍼진 CM송 가운데 하나입니다. 1970년에 태어나 2026년 지금도 편의점 냉동고 안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이 콘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과자가 아닙니다. 오늘 이안 박의 아카이브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나의 CM송이 반세기를 넘어 브랜드의 핵심 자산이.. 2026. 5. 26.
마이클 잭슨 — 팝의 황제가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를 설계한 사람 마이클 잭슨 — 팝의 황제가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를 설계한 사람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선반에도, 스트리밍 차트에도, 그리고 2026년 극장 스크린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한 이름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바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입니다. 2026년 4월 개봉한 전기영화 〈마이클〉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작자 그레이엄 킹과 〈트레이닝 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 팝스타로의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 7억 68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26년 전 세계 흥행 2위에 오른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영화를 .. 2026. 5. 25.
[편의점 서가] 이름이 가장 오래된 브랜드다 — 유대인 성씨에 숨겨진 헤리티지의 문법 [편의점 서가] 이름이 가장 오래된 브랜드다 — 유대인 성씨에 숨겨진 헤리티지의 문법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서가의 한 칸, 그러나 평소와는 조금 다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제품이 아니라 이름을 읽는 시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성씨들 중 일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돌(石), 산(山), 보석, 강, 새, 꽃. 자연에서 빌려온 단어들이 수백 년을 건너 인류 역사에 가장 강렬한 흔적을 남긴 이름이 됐습니다. 아인슈타인(Einstein), 스필버그(Spielberg), 주커버그(Zuckerberg), 프로이트(Freud), 카프카(Kafka), 로스차일드(Rothschild). 이 이름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모두 유대인 아슈케나짐(Ashkenaz.. 2026. 5. 22.
[편의점 서가] 하겐다즈(Häagen-Dazs) — 덴마크어처럼 들리는 이름, 브롱스의 아이스크림이 럭셔리가 된 이유 [편의점 서가] 하겐다즈(Häagen-Dazs) — 덴마크어처럼 들리는 이름, 브롱스의 아이스크림이 럭셔리가 된 이유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동 코너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하겐다즈(Häagen-Dazs)**입니다. 블랙과 골드의 절제된 패키지. 움라우트(ä)가 붙은 이국적인 이름. 편의점 냉동고에서 하겐다즈를 꺼내 드는 순간, 손 안에서 뭔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시작은 그 세련된 포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뉴욕 브롱스의 한 이민자 부부가 대기업과 정면 대결을 포기하고 선택한 역발상, 그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브롱스의 이민자, 대기업과 싸우기를 .. 2026. 5. 21.
코카콜라 vs 펩시 — 100년의 전쟁, 맛이 아니라 문화가 이겼다 [브랜드 아카이브] 코카콜라 vs 펩시 — 100년의 전쟁, 맛이 아니라 문화가 이겼다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브랜드 서재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 기록을 꺼내봅니다.빨간 캔과 파란 캔. 코카콜라와 펩시. 이 두 이름은 단순한 음료 브랜드가 아닙니다. 지난 100년 동안 미국의 문화, 세대, 정체성이 이 두 캔 속에 담겨 싸워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맛으로 시작한 전쟁이 결국 문화와 기억으로 귀결됐다는 것입니다. 브랜드 헤리티지의 관점에서 이 두 브랜드의 역사는 하나의 교과서입니다. '무엇을 파는가’보다 '무엇으로 기억되는가’가 왜 더 강한지를 이 두 캔이 140년에 걸쳐 증명해왔습니다.두 약사의 발명, 그리고 전혀 다른 출발선두 브랜드는 공통점으로 시작합니다. 둘 다.. 2026. 5. 20.
[편의점 서가] 빙그레 꽃게랑 — 집게발이 연 스낵의 짠맛 미학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진열대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꽃게 일러스트가 그려진 봉지. 양 집게발을 번쩍 들고 있는 그 친숙한 모양. 그리고 1986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 없는 이름, 꽃게랑.지난 편에서 다룬 농심 새우깡이 반세기 넘게 바다의 맛을 봉지에 담아왔다면, 꽃게랑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새우깡이 한국 스낵 역사의 정통 왕좌를 지켜왔다면, 꽃게랑은 러시아까지 건너가 '끄랍칩스'라는 이름으로 현지 국민과자가 되는 예상치 못한 여정을 걸었습니다. 왜 꽃게랑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편의점 과자 코너에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요. 오늘은 집게발 하나에 담긴 40년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967년, 아이스크림 공장에.. 2026. 5.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