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서재 7편] Quarantine(쿼런틴) — 베네치아가 시간을 팔던 섬, 그리고 40일이라는 숫자의 비밀
[단어의 서재 7편] Quarantine(쿼런틴) — 베네치아가 시간을 팔던 섬, 그리고 40일이라는 숫자의 비밀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오늘 이 단어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이 단어를 처음 만든 것은 바이러스도, 세균도, 의사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숫자였습니다. 40. 노아의 홍수가 40일간 쏟아졌고, 예수가 광야에서 40일을 버텼고,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40일을 머물렀습니다. 중세 유럽인들의 머릿속에서 4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시험, 정화, 변환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14세기 흑사병이 지중해 항구를 뒤덮었을 때, 베네치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숫자를 꺼냈습니다. quarantina giorni — 40일. 이것이 *quarantine(쿼런틴)*이라는 단어의 탄생 순간입..
2026. 6. 30.
[편의점 서가] 소금 — 편의점 냉장 코너 옆 작은 선반에서 시작하는 세계 소금 지도
[편의점 서가] 소금 — 편의점 냉장 코너 옆 작은 선반에서 시작하는 세계 소금 지도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서가의 조미료 선반 앞에 한참 서 있었습니다. 꽃소금, 천일염, 구운 소금, 히말라야 핑크솔트. 작은 선반 하나에 이름도 색깔도 다른 소금들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냥 지나쳤다면 그저 흰 가루 몇 종류였겠지만, 잠깐 들여다보면 이 선반 안에 한국의 갯벌, 프랑스 브르타뉴의 바람, 파키스탄의 2억 년 된 광산, 그리고 영국 에섹스 강 하구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소금 하나에서 지구의 지형학, 제조 철학, 브랜드 헤리티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장. 소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소금을 이해하는 첫 번째 좌표는 제조 방식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금은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
202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