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서가] 데킬라 — 2,000년 전 아가베가 빚은 술, 할리스코의 영혼
[편의점 서가] 데킬라 — 2,000년 전 아가베가 빚은 술, 할리스코의 영혼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대한민국이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맞붙습니다. 오십보에서 다룬 대로, 과달라하라는 아랍어 이름을 가진 도시이자, 2,000년 전 동심원 피라미드를 세운 문명의 땅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자라는 식물 하나가 오늘 편의점 서가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블루 아가베(Blue Agave). 이 식물이 없었다면 데킬라도 없었고, 데킬라가 없었다면 마가리타도 없었고, 마가리타가 없었다면 오늘 전 세계 편의점 냉장고 한 칸을 차지하는 이 유리병들도 없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데킬라 한 잔 앞에 두고 그 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1장. 기원전 300년 — 고대인이 먼저 알아본 ..
2026.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