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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서재 3편] Patent(패턴트) — 왜 특허를 '열린 편지'라고 불렀을까 [단어의 서재 3편] Patent(패턴트) — 왜 특허를 '열린 편지'라고 불렀을까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오늘 이 단어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신발 매장에서 에나멜처럼 반짝이는 구두를 보았습니다. 점원이 설명합니다. "이 제품은 **Patent Leather(페이턴트 레더)**로 마감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왜 반짝이는 가죽이 '특허 가죽'이라고 불릴까요. 그리고 법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이건 **patently obvious(명백하게 자명한)**한 주장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허와 '명백함'은 무슨 관계일까요. Patent라는 단어 하나가 특허·가죽·명백함·열린 문서를 동시에 의미하는 이유, 오늘 단어의 서재에서 함께 추적해보겠습니다. 그 출발점에는 중세 유럽 국왕이 밀랍으로 봉인하지 않고 일부.. 2026. 6. 25.
[단어의 서재 2편] Bankrupt(뱅크럽트) — 부서진 벤치, 깨진 재산, 그리고 테이블이 담고 있는 것들 [단어의 서재 2편] Bankrupt(뱅크럽트) — 부서진 벤치, 깨진 재산, 그리고 테이블이 담고 있는 것들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오늘 이 단어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뉴스를 켜면 어렵지 않게 만나는 단어입니다. "○○기업 파산 신청." "파산 선고." 우리는 이 단어를 너무 익숙하게 씁니다. 그런데 잠깐. Bankrupt는 '은행(Bank)'이 '파열(Rupt)'된 상태가 아닙니다. 겉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고, 실제로는 bankrupt가 먼저 들어온 뒤 영어 안에서 그렇게 분석된 것입니다. 그 안에는 중세 이탈리아 광장의 나무 벤치 한 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벤치를 추적하다 보면, 놀랍게도 우리가 매일 앉는 **테이블(Table)**이라는 단어까지 닿게 됩니다. 오늘 단어의 서재 두 번째 .. 2026. 6. 24.
[단어의 서재 1편] Salary(샐러리) — 소금이 월급이던 시절, 그리고 그 흔적이 남긴 열두 개의 단어들 [단어의 서재 1편] Salary(샐러리) — 소금이 월급이던 시절, 그리고 그 흔적이 남긴 열두 개의 단어들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오늘 이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편의점 냉장 코너에서 셀러리(Celery) 주스를 집어 들다가 문득 스친 생각이었습니다. 'Salary(샐러리)'와 'Celery(셀러리)'는 왜 이렇게 비슷하게 생겼을까. 혹시 같은 뿌리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단어는 다른 어원에서 왔습니다. 하지만 Salary를 추적하다 보니 훨씬 더 흥미로운 곳에 도달했습니다. Salary의 뿌리는 소금입니다. 그리고 그 소금 한 알갱이에서 우리가 매일 쓰는 열두 개 이상의 단어가 파생됐습니다. Sauce, Salsa, Salami, Sausage, Salad — 모.. 2026. 6. 23.
[브랜드 아카이브] 천사들의 합창 — 56년째 국경을 넘는 교실, 하나의 이야기가 다섯 나라를 돈 방식 [브랜드 아카이브] 천사들의 합창 — 56년째 국경을 넘는 교실, 하나의 이야기가 다섯 나라를 돈 방식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1990년대 초, 한국 거실에 낯선 드라마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멕시코 드라마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국 시트콤에 익숙하던 한국 아이들의 귀에 스페인어 더빙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곱슬머리 금발 소녀, 노동자 계급 출신의 소년, 그리고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 아이들은 줄거리를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화면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 드라마가 **천사들의 합창(원제 Carrusel)**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천사들의 합창은 멕시코의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한 편의 교실 이야기가 어떻게 60년 동안 다섯 .. 2026. 6. 23.
[편의점 서가] 데킬라 — 2,000년 전 아가베가 빚은 술, 할리스코의 영혼 [편의점 서가] 데킬라 — 2,000년 전 아가베가 빚은 술, 할리스코의 영혼 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대한민국이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맞붙습니다. 오십보에서 다룬 대로, 과달라하라는 아랍어 이름을 가진 도시이자, 2,000년 전 동심원 피라미드를 세운 문명의 땅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자라는 식물 하나가 오늘 편의점 서가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블루 아가베(Blue Agave). 이 식물이 없었다면 데킬라도 없었고, 데킬라가 없었다면 마가리타도 없었고, 마가리타가 없었다면 오늘 전 세계 편의점 냉장고 한 칸을 차지하는 이 유리병들도 없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데킬라 한 잔 앞에 두고 그 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1장. 기원전 300년 — 고대인이 먼저 알아본 .. 2026. 6. 19.
[브랜드 아카이브] 세서미 스트리트 — "열려라 참깨"에서 탄생한 브랜드, 56년째 어린이의 첫 번째 동네 [브랜드 아카이브] 세서미 스트리트 — "열려라 참깨"에서 탄생한 브랜드, 56년째 어린이의 첫 번째 동네안녕하세요, 이안 박입니다.오늘은 쫀쿠의 맛있는이야기에서 열려라 참깨! 주문 한 마디에 담긴 5,500년의 이야기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5,500년의 참깨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다른 문이 하나 더 열렸습니다. 참깨(sesame)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어떻게 20세기 가장 위대한 교육 브랜드의 이름이 됐는지, 그 문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1장. 이름의 기원 — 알리바바의 주문에서 뉴욕 거리의 이름으로1966년, TV 프로듀서 **조앤 간즈 쿠니(Joan Ganz Cooney)**와 카네기 재단 부사장 **로이드 모리셋(Lloyd Morrisett)**은 맨해튼의 한 만찬 자리에서 ..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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