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안박의브랜드서재38 [편의점 서가] 하겐다즈(Häagen-Dazs) — 덴마크어처럼 들리는 이름, 브롱스의 아이스크림이 럭셔리가 된 이유 [편의점 서가] 하겐다즈(Häagen-Dazs) — 덴마크어처럼 들리는 이름, 브롱스의 아이스크림이 럭셔리가 된 이유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동 코너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하겐다즈(Häagen-Dazs)**입니다. 블랙과 골드의 절제된 패키지. 움라우트(ä)가 붙은 이국적인 이름. 편의점 냉동고에서 하겐다즈를 꺼내 드는 순간, 손 안에서 뭔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시작은 그 세련된 포장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뉴욕 브롱스의 한 이민자 부부가 대기업과 정면 대결을 포기하고 선택한 역발상, 그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브롱스의 이민자, 대기업과 싸우기를 .. 2026. 5. 21. 코카콜라 vs 펩시 — 100년의 전쟁, 맛이 아니라 문화가 이겼다 [브랜드 아카이브] 코카콜라 vs 펩시 — 100년의 전쟁, 맛이 아니라 문화가 이겼다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브랜드 서재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 기록을 꺼내봅니다.빨간 캔과 파란 캔. 코카콜라와 펩시. 이 두 이름은 단순한 음료 브랜드가 아닙니다. 지난 100년 동안 미국의 문화, 세대, 정체성이 이 두 캔 속에 담겨 싸워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맛으로 시작한 전쟁이 결국 문화와 기억으로 귀결됐다는 것입니다. 브랜드 헤리티지의 관점에서 이 두 브랜드의 역사는 하나의 교과서입니다. '무엇을 파는가’보다 '무엇으로 기억되는가’가 왜 더 강한지를 이 두 캔이 140년에 걸쳐 증명해왔습니다.두 약사의 발명, 그리고 전혀 다른 출발선두 브랜드는 공통점으로 시작합니다. 둘 다.. 2026. 5. 20. 옥스팜 — 기부를 레거시로 만든 브랜드, 1942년의 약속 옥스팜 — 기부를 레거시로 만든 브랜드, 1942년의 약속 이안 박의 질문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2026년 5월 16일 새벽, 강원도 인제의 산길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안에 걷는 일. 순위도 없고, 트로피도 없습니다. 완주하면 받는 것은 메달 하나와, 자신이 모금한 기부금이 지구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뿐입니다. 이 행사의 이름은 옥스팜 트레일워커(Oxfam Trailwalker).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브랜드가 바로 옥스팜(Oxfam) 입니다. 오늘은 이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옥스팜은 제품을 팔지 않습니다. 가치를 팝니다. 아니, 정확히는 — 가치를 남깁니다.1942년, 영국 옥스퍼드의 작은 회의실브.. 2026. 5. 17. 에르메스 — 수요 곡선을 거꾸로 그린 브랜드, 베블런 효과의 해부 에르메스 — 수요 곡선을 거꾸로 그린 브랜드, 베블런 효과의 해부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에르메스(Hermès)의 아카이브를 다시 열어보려 합니다. 단, 이번에는 시작점을 다르게 잡겠습니다. 브랜드의 탄생과 장인정신 이야기는 브랜드 서재 1편 — 에르메스 187년 헤리티지에서 이미 충분히 읽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왜 에르메스는 가격이 오를수록 더 잘 팔리는가?” 이것은 경제학 교과서가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수요의 법칙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그 법칙을 정면으로 거스릅니다. 오늘 우리는 그 구조의 설계도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1. 소스타인 베블런이 1899년 목격한 것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 2026. 5. 14. 아디다스 vs 푸마 — 한 공장에서 갈라진 두 제국, 그리고 한 도시의 균열 아디다스 vs 푸마 — 한 공장에서 갈라진 두 제국, 그리고 한 도시의 균열형은 영업을, 동생은 기술을. 그리고 어느 날, 둘은 강을 사이에 두고 영원히 등을 돌렸다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세계 스포츠웨어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아디다스와 푸마. 이 두 브랜드의 이름을 함께 들으면 자연스럽게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 두 거인이 사실 한 어머니의 배에서 나온 형제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갈라섬이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도시 전체를 반세기 동안 찢어놓았다는 사실은,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로서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한 공장, 두 형제, 두 개의 제국.오늘은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의 이야기를 통해.. 2026. 5. 12. [편의점 서가] 트와이닝(Twinings) — 스트랜드 216번지에서 320년을 우려낸 브랜드 [편의점 서가] 트와이닝(Twinings) — 스트랜드 216번지에서 320년을 우려낸 브랜드안녕하세요.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편의점 음료 냉장고 한 칸.혹은 마트 차 코너의 노란 종이 상자 하나.오늘은 그 상자 안에 320년의 시간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트와이닝 Twinings.우리는 얼 그레이 티백 한 장을 아무 생각 없이 뜯습니다. 그러나 그 얇은 봉지 안에는 1706년 런던 스트랜드 거리, 영국 수상의 이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해안의 베르가못, 그리고 320년 가까이 같은 장소를 지켜온 한 가게의 기억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지난 편에서 다룬 국순당 백세주가 시간을 발효로 축적한 브랜드였다면, 트와이닝은 시간을 우려냄으로써 축적한 브랜드입니다.오늘은 이 한 잔을 .. 2026. 5. 11.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