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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서가53

[편의점 서가] 명품 버터 — 발효 16시간, 손반죽 40분, 그리고 AOP가 버터를 명품으로 만드는 방식 [편의점 서가] 명품 버터 — 발효 16시간, 손반죽 40분, 그리고 AOP가 버터를 명품으로 만드는 방식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버터가 명품이 될 수 있을까요?" 도쿄역 한복판에 줄이 수백 미터씩 늘어서고, 파리의 특정 백화점 한 곳에서만 살 수 있으며, 전 세계 파인다이닝 셰프들이 산지를 먼저 확인하고 구입하는 식재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있습니다. 버터는, 조건이 갖춰지면 충분히 명품이 됩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단순히 "비싸다"나 "희귀하다"가 아니라는 점이 이안 박이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명품 버터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와인의 그랑 크뤼(Grand Cru)와 완전히 동일한 논리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땅, 기후, .. 2026. 6. 9.
[편의점 서가] 불닭볶음면 — 스코빌 4,404가 브랜드가 되기까지, 매운맛 플레이버가 세계를 읽는 법 [편의점 서가] 불닭볶음면 — 스코빌 4,404가 브랜드가 되기까지, 매운맛 플레이버가 세계를 읽는 법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불닭볶음면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편의점 라면 코너 앞에서 붉은 봉지 하나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닭 한 마리가 불꽃을 토하는 그 패키지는, 2012년 4월 13일 출시 이후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80억 개를 넘어서며 지금 132개국의 편의점 선반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안 박이 이 봉지 앞에서 흥미롭게 여기는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왜 매운맛이었는가"라는 질문, 그리고 "매운맛은 어떻게 플레이버가 되고, 플레이버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라는 계보입니다. 오늘은 불닭볶음면 하나에서 스코빌 지수의 언어, 글로벌 플레이버 .. 2026. 6. 7.
[편의점 서가] 삼송빵집 × 옥수수 크림빵 — 1957년 남문시장 빵집이 전국 편의점 냉장고 안에 들어오기까지 [편의점 서가] 삼송빵집 × 옥수수 크림빵 — 1957년 남문시장 빵집이 전국 편의점 냉장고 안에 들어오기까지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삼송빵집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편의점 냉장 베이커리 코너에서 어떤 제품 하나가 눈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포장지에 "1957, 대구 남문시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제품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2026년 1월, CU와 삼송빵집이 함께 내놓은 옥수수 크림번과 옥수수 크림치즈 쫀득빵이 바로 그런 물건입니다. 70년 가까이 대구 골목을 지켜온 노포의 레시피가 전국 1만여 개의 편의점 냉장고 안으로 들어온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삼송빵집 하나에서 지역 헤리티지가 전국 브랜드로 전환되는 구조, 편의점이 '로컬 맛집의 전국 유통망'으로 기능.. 2026. 6. 4.
[편의점 서가] 연세우유 크림빵 — 빵의 80%가 크림이어야 했던 이유, 그리고 편의점이 베이커리를 이긴 날 [편의점 서가] 연세우유 크림빵 — 빵의 80%가 크림이어야 했던 이유, 그리고 편의점이 베이커리를 이긴 날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연세우유 크림빵의 아카이브를 열어보려 합니다. 편의점 냉장 진열대를 지나치다 발걸음이 멈춰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별히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어떤 제품 앞에서 손이 먼저 움직이는 경험 말입니다. 2022년 1월 12일, CU가 내놓은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정확히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출시 첫 달 50만 개, 1년 만에 1,900만 개, 그리고 출시 4년 3개월 만인 2026년 4월 30일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6만 4,500개, 1분에 45개꼴입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히트 상품의 기록이 아닙니다. 편의점이라는.. 2026. 6. 2.
[편의점 서가] 설빙 — 인절미 한 숟갈이 바꾼 빙수 시장의 판, 그리고 캔모아 이야기 [편의점 서가] 설빙 — 인절미 한 숟갈이 바꾼 빙수 시장의 판, 그리고 캔모아 이야기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냉동고가 아닌, 여름마다 긴 줄이 생기는 그 빙수 가게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설빙입니다.그런데 이 글은 설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때 전국 500개 매장으로 거리마다 있었지만 지금은 인천 부평 일대를 중심으로 10여 개 매장만 남은 이름, 캔모아와 함께 읽어야 더 선명해집니다. 두 브랜드의 서로 다른 운명은 브랜드 연구자에게 하나의 교과서입니다. 같은 시대, 같은 제품 카테고리, 같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왜 하나는 전국 600개 매장으로 성장하고 하나는 쪼그라들었는가. 그 답 안에 브랜드의 본질이 있습니다. 빙수의 역사 — 조선 빙고에서 팥빙수까지.. 2026. 5. 31.
[편의점 서가] 에비앙 — 알프스의 물 한 병이 묻는 것들, 생수라는 브랜드의 철학과 역설 [편의점 서가] 에비앙 — 알프스의 물 한 병이 묻는 것들, 생수라는 브랜드의 철학과 역설 안녕하세요, 브랜드 헤리티지 연구자 이안 박입니다. 오늘은 편의점 음료 냉장고 앞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부터 물을 사서 마시기 시작했나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 행동은, 사실 인류 역사에서 극히 최근에 일어난 일입니다. 수천 년 동안 물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강에서 길어 오거나, 우물에서 퍼 올리거나, 비를 받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물이 어느 순간 브랜드를 달고, 라벨을 붙이고, 가격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안 박의 아카이브는 그 전환점에서 출발합니다. 물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었는가. 그리고 그 브랜드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1789년, 후작의 신장결석에서 시작된 제국.. 202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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